암 치료제가 뇌에서 HIV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원래 암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실험적 약물이 뇌의 감염된 세포에서 HIV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저널 브레인(Brain)에 게재된 이 발견은 바이러스가 효과적인 치료를 피하는 접근하기 어려운 저장소에서 HIV를 없애는 데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
툴란 내셔널 프리메이트 리서치 센터의 연구 부소장인 주저자 김웅기는 "이 연구는 효과적인 HIV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HIV로 인한 뇌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계이다."라고 말한다. "뇌의 감염된 세포를 특별히 표적으로 삼으면 HIV 치료의 주요 과제였던 이러한 숨겨진 영역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ART)은 성공적인 HIV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로,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HIV를 말기 질환에서 관리 가능한 상태로 전환한다. 그러나 ART는 HIV를 완전히 근절하지 못하므로 평생 치료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는 뇌, 간, 림프절의 "바이러스 저장소"에 지속되며, ART가 도달할 수 없는 곳에 있다.
뇌는 혈액-뇌 장벽으로 인해 치료에 특히 어려운 영역이었다. 혈액-뇌 장벽은 뇌를 유해 물질로부터 보호하지만 치료를 차단하여 바이러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보호막이다. 또한 대식세포라고 알려진 뇌의 세포는 매우 오래 지속되어 감염되면 근절하기 어렵다.
대식세포 감염은 HIV 감염자의 거의 절반이 경험하는 신경인지 기능 장애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뇌에서 바이러스를 근절하는 것은 포괄적인 HIV 치료에 필수적이며 HIV 관련 신경인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원들은 뇌에 HIV를 품고 있는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에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팀은 HIV에 감염된 대식세포에서 증가하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소분자 억제제를 사용하여 뇌의 바이러스 부하를 성공적으로 줄였다. 이 접근법은 본질적으로 뇌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여 HIV에 대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 경로를 제공했다.
사용된 소분자 억제제인 BLZ945는 이전에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과 뇌암에서 치료적 용도로 연구되었지만, 뇌에서 HIV를 제거하는 맥락에서는 연구된 적이 없다.
툴란 내셔널 프리메이트 리서치 센터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세 그룹을 사용하여 인간 HIV 감염과 치료를 모델링했다. 치료하지 않은 대조군과 30일 동안 저용량 또는 고용량 소분자 억제제로 치료한 두 그룹이다. 고용량 치료는 HIV 수용체 부위를 발현하는 세포가 현저히 감소하고 뇌의 바이러스 DNA 부하가 95-99% 감소했다.
이 치료는 바이러스 부하를 줄이는 것 외에도 건강한 신경 면역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뇌의 상주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테스트된 용량에서 간 독성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의 다음 단계는 이 치료법을 ART와 함께 테스트하여 결합 치료 접근 방식에서 효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체에서 HIV를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전략의 길을 열 수 있다.
출처: 툴란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