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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봇 대 봇(Bot vs. Bot). 사람이 없는 공간이 되는 인터넷. 봇과 봇이 서로 대화하기 시작하면 인간이 인터넷에서 있을 공간은 없어진다. 인간이 어떤 것을 로봇에게 맡길 수 있는지, 인간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write date : 2018-07-19 10:11:56   

봇 대 봇(Bot vs. Bot). 사람이 없는 공간이 되는 인터넷. 봇과 봇이 서로 대화하기 시작하면 인간이 인터넷에서 있을 공간은 없어진다. 인간이 어떤 것을 로봇에게 맡길 수 있는지, 인간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 상호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이며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서로 상호작용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지식과 즐거움을 얻는다. 구글은 필요한 모든 것을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아마존은 필요한(혹은 필요하지 않은) 모든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다른 사람들과 모든 것을 공유하게 한다.

현재 우리는 클릭, 채팅, 공유, 검색 기능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인터넷은 조만간 인간이 사용하기에는 매우 외로운 장소가 될 수 있다. 로봇들이 우리를 위해 온라인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들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단계 (이미 이루어지고 있음)

인터넷의 전신인 아르파넷(ARPANET)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의 산물이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 발사에 자극받은 미국은 고등연구계획국(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ARPA)을 설립했고 이들이 2차 세계대전 때의 효과적인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군의 성공적이었던 네트워크의 위용을 평시에 구축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아르파넷이다. 그러나 TCP/IP를 만든 연구자들의 개방적인 성향과 수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인터넷의 엄청난 효용성을 알게 되어 아르파넷은 더이상 군사적인 목적의 학술 네트워크로 유지될 수 있을 수가 없었다. 1995년 10월 24일, 미국 연방네트워킹위원회(Federal Networking Council, FNC)는 만장일치로 인터넷(internet)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를 통과시켰다.

인터넷의 초창기에는 우리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다. 올바른 사람에게 정보를 보내기 위해 올바른 기계에 핑을 보내야 했다.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모든 검색된 정보들을 새로 구성해야 했다. 몇 년이 더 지나 구글과 같은 서비스 업체들이 검색 결과를 분류해주기 시작했다. 메일 앱은 일정한 메일들을 스팸 폴더로 보내고 페이스북은 우리가 봐야 하는 것들을 분류해준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오늘날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다.

2단계 (봇 환경)

봇의 분류작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우리를 위해 특정한 일을 하도록 만들어진 봇 덕분에 온라인 상호작용 분야는 이미 휴먼 봇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봇은 온라인 세상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쇼핑 사이트에서 우리와 채팅하고 콜센터에서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며 우리를 대신해 예약을 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상호작용들이 이제 봇에 의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봇은 이력서와 대출신청을 분석하여 신청자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회신한다. 봇은 또한 우리에게 이력서 또는 대출 신청서를 변경하여 다른 곳에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우리는 봇과 이야기하고 봇의 글을 읽으며 봇과 함께 회의를 준비하고 봇과 채팅한다. 봇들이 에이미, 수잔, 매트와 같은 이름을 가지게 된 이후로는 때로 상대가 봇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3단계 (봇 대 봇)

기업들이 봇의 가치를 파악하고 봇을 영업, 고객서비스, 인사관리 부문에 통합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개인들이 봇으로 가득 찬 인터넷을 탐색하기 위해 봇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봇과 봇의 상호작용이 시작된다.

구직신청서의 예로 돌아가 보자. 기업들은 이미 봇을 이용해 이력서를 스캔하고 필터링하며 상호작용한다. 그러나 이제 개인들이 개인용 봇을 사용하여 고용주의 정보를 보고 일자리를 찾고 신청하게 된다. 봇은 이력서를 작성하고 신청하며 회신까지 할 수 있다. 좀 더 간단하고 일반적인 예를 들자면 개인용 봇은 다른 사람의 개인용 봇과 약속을 잡을 수 있다. 우리 둘 다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앞으로 가게 될 방향

문제는 간단하다. 만약 봇들이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라면 사람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상대편 다른 쪽에도 봇이 있다면 문제는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만약 내 봇이 100개의 구직 신청 또는 100개의 대출 신청을 하고 상대편에도 100개의 봇이 있다면 상호작용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것은 채팅, 메일, 포스트, 좋아요, 트윗 등 가능한 모든 온라인 상호작용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런 식으로 시뮬레이션 되는 상호작용의 엄청난 증가는 인간 스스로는 이를 소비하거나, 필터링하거나 읽거나 회신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불가능하다. 가장 좋은 경우라면 봇이 우리가 보아야 할 것들을 분류해주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흥미 있는 99%를 놓칠 수 있다. 역설적으로 봇 과잉으로 인해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소식이 전해지며 관계를 통해 일자리를 찾으며 만남과 동창회를 통해 친구들의 중요한 삶의 변화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가장 좋은 경우이다. 또 다른 선택은 봇이 없는 온라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망치는 문제는 봇이 우리의 일상적인 온라인 활동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많이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호작용에 소요되는 컴퓨팅 파워, 기계가 사용하는 전력, 생성되는 데이터,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저장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만약 이러한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스카이넷은 아니지만 99%의 온라인 상호작용은 더 이상 인간에 의해 발생되지 않으며 기계가 서서히 인터넷 공간을 지배하게 된다.

사람들과 전화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덕분에 중소기업들은 서비스로서의 봇(bots as a service, Baas)을 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서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인공지능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대화하거나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 이미 이러한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 2016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채팅봇 테이가 공격적인 트윗을 포스트하기 시작해서 이를 폐쇄한 적이 있으며 작년에 페이스북은 두 개의 인공지능 대화에서 그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대화하기 시작하자 프로젝트를 종료한 적이 있다.

우리 삶의 구성요소들이 점점 더 자동화되면서 인간의 상호작용 중 어떤 것을 로봇에게 맡길 수 있는지, 인간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인간의 눈과 목소리, 손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인간 대 봇의 세계에서 이미 봇에게 압도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봇 대 봇의 세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우리의 일상적 업무를 컴퓨터에게 넘긴다면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더 많은 일이 발생될 수도 있다.

 

 

Image Credit: Golden Sikorka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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