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VR 시스템은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스캔을 받는 어린이들을 진정시킬 수 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이 방법은 MRI 스캔 중에 몰입형 가상현실 경험에 참여함으로써 어린이가 움직이는 경향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인에 비해 어린이는 스캐너 내부에 가만히 있을 가능성이 적으며, 종종 기계의 큰 크기와 시끄러운 소음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움직임으로 인해 이미지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의사는 진정제나 전신 마취와 같은 접근법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시선 기반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을 가능하게 하는 시선 추적 기술을 개발했다. MR 호환 VR 시스템에 이 기술을 접목해 아이들이 눈으로만 노래를 부르며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시선 기반 HCI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각 세션이 시작되기 전에 일종의 조정이나 설정 단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팀의 솔루션은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상호 작용과 즉각적인 사용자 제어를 약속한다.

게임 시작이나 비디오 시청과 같은 작업을 시작하려면 아이들은 화면에 있는 항목을 계속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아이가 상호작용하면 시선 추적 시스템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해진다.

연구진은 2세에서 13세 사이의 어린이 23명을 대상으로 이 방법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

머리 움직임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VR 시스템을 MRI용으로 개발한 다른 솔루션, 즉 스캔 시 모션 보정을 소급적으로 수행하는 도구와 결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쿤 치안(Kun Qian) 박사는 “우리의 접근 방식은 임상 및 연구 목적 모두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깨어 있는 MRI 연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으로 마취와 같은 절차의 필요성을 줄여 어린 시절의 "깨어 있는 뇌 처리"에 대한 MRI 기반 연구의 "새로운 세대를 가능하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